2007년 아세안 문학상을 수상한 응유엔 티 응옥 투의 원작소설 ‘광활한 논’을 영화화 한 작품. 부와 그의 아들 디엔, 딸 누옹은 메콩강가에서 오리를 기르며, 배 위에서 살아간다. 어느 날, 디엔은 마을사람들에게 심하게 구타당한 매춘부 수옹을 구해준다. 그리고, 수옹은 부 가족과 함께 이후, 수옹과 부의 가족들은 복잡미묘한 관계에 빠지게 된다. 누옹은 수옹에게서 가족을 버리고 떠나버린 어머니를 떠올리고, 디엔은 수옹에게 엄마와 여인으로서의 이중적인 감정이 생겨난다. 반면, 수옹은 부에게서 남자로서의 매력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마을에 조류독감이 퍼지면서 부와 가족들에게는 비극적인 사건이 닥친다. 응유엔 판쿠앙빈 감독은 가슴 속에 씻기 힘든 상처를 안고 살아가지만 결국에는 난관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서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들의 삶은 여러모로 굽이치지만 변함없이 흘러가는 강을 닮아 있다. (김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