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작은 마을. 15세 소녀 젠은 젊은 나이에 과부가 된 미모의 엄마 사라와 단둘이 살고 있다. 내성적이고 친구도 별로 없는 그녀는 낮에는 학교와 집을 단조롭게 오가고 밤에는 몰래 담배를 핀다. 사라의 요청으로 모녀의 힘겨운 삶을 돕기 위해 죽은 남편의 배다른 동생 이안이 같이 지내게 된다. 젠은 낯선 매력의 그에게서 아빠와 남자친구를 동시에 갈구한다. 젠의 내레이션으로 진행되는 이 영화는 청소년기의 고민과 방황을 보여주는 성장영화에 속한다. 아빠의 죽음을 엄마 탓으로 여기는 그녀가 엄마와 일으키는 갈등, 이성에 대해 싹트기 시작하는 관심, 야성적인 이안과의 관계에서 느껴지는 은밀함 등이 섬세하게연출되었다. 캐나다의 광활한 경치를 담아내는 카메라와 두 여배우의 연기가 돋보이는 수작. (이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