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래치>는 사회적 현실을 다룬 미하 로사의 전작 <태양이 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명백한 긴장감과 사실주의가 깃들어 있다. 오랜 세월 단란한 결혼생활을 유지해 온 부부는 그들의 묻혀있던 과거사가 드러나자 위기를 맞게 된다. 수년 전 비밀경찰과 연계를 맺고 있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서로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흔들리게 되는 것. 미하 로사 감독은“나의 의문은 몇 년 동안의 행복한 결혼 생활과 한 사람의 거짓말 그리고 불신 사이에서 우리가 어떻게 균형을 잡을 수 있는 가다. 상대방을 의심하는 마음, 굴릴수록 점점 부피가 커지는 눈덩이 같은 불신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관계가 완전히 망가지는 것을 막기 위해 어떤 대처를 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을 질문하고 싶었다.”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