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버지에 대한 모든 것]은 노르웨이의 기독교인 마을에 살고 있는 저명한 의사이자 복장도착자인 에스벤 베네스타드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이 작품의 감독은 그 누구보다 에스벤의 인생을 따스하고 유머러스하며 동시에 아이러니하게 전할 수 있는 사람, 바로 그의 아들이다. 소형 비디오 카메라와 가족의 모습이 담겨진 슈퍼 8mm 필름을 가지고 감독은 복장도착자인 아버지의 삶을 재조명한다. 에벤 베네스타드 감독은 “이 영화는 아버지의 복장도착과 강한 자아성취욕에 관한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의 가족은 특별하지 않으며 대부분의 가족들이 우리와 비슷할 것이다. 나는 관객이 내 영화를 통하여 자신의 가족을 각자의 관점에서 되돌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다큐멘터리를 완성하는 과정은 자아성찰의 연속이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타협이란 존재할 수 없었다.”라고 술회한다. 카아다의 강렬하면서도 감성적인 음악과 함께 독특하고 변화무쌍한 이 작품은 훈훈하고 유쾌한 감동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