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포스트 뉴웨이브를 대표하는 장초치 감독의 일곱 번째 장편영화이다. 영화는 타이페이 근처 시골 마을에서 초등학교 마지막 여름방학을 보내게 된 도시 소년에 대한 이야기이다. 타이페이에서 초등학교 6학년에 다니는 샤오바오(양량위 분)는 부모님의 이혼 문제로 쿠치에 있는 할아버지댁에서 여름방학을 보내게 된다. 도시에서 온 그 의 눈에 쿠치의 모든 것은 낯설고 신기하다. 시골 학교에는 우연히 자신의 별명과 같은 ‘곰’이라는 별명을 가진 예쁜 여학생도 있다. 타블렛 게임과 휴대폰에 빠져 지내던 샤오바오는 같은 반 친구들과 아름다운 호수와 계곡에서 뛰어놀며 시골 생활에 적응해 간다. 영화는 타이페이 소년의 눈을 통해 시골의 아름다운 자연과 순박한 사람들의 일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현장사운드와 시골 풍경을 생생하게 살린 영상미가 걸작이다. (강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