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작 리뷰

BIFF SALON

코고나다, <빅 볼드 뷰티풀>

By 씨네21 - 남선우

코고나다/미국/2025년/110분/아이콘

 

9.19 B1 20:00 / 9.24 CX 19:30 / 9.25 L4 13:30

코고나다 감독의 신작 <빅 볼드 뷰티풀>은 제목 그대로 대범하고 아름다운 상상력의 산물이다. 그 중심에 똬리를 튼 장치는 다름 아닌 문(門). 길 위에 선 인물이 문고리를 돌릴 때마다 그가 지나온 과거의 한 시점이 재현되고, 끝난 줄 알았던 인연이 재생한다. 이미 가 본 적 있는, 그러나 출입구를 발견하기 전까지는 정체를 눈치채기 힘든 목적지로 떠나는 여행자들의 이름은 데이비드(콜린 패럴) 와 사라(마고 로비). 두 사람은 지인의 결혼식에서 처음 만나 돌연한 환담을 나눈 것을 계기로 동행한다. 같은 렌터카 업체에서 자동차를 빌렸다는 사실도 이들을 묶어준다. 차에 내장된 미스터리한 내비게이션이 두 운전자가 붙어있기를 주문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초면인 남녀는 각자의 생애 속 결정적 순간들을 재구 성하는 와중에 그 현장으로 상대를 안내해야 한다는 과제까지 수행한다.

오늘을 살고자 어제를 다시 살고, 나로 살고자 타인의 삶까지 끌어안는 역설. 영화는 거기에 덧붙인다. 때로는 진실에 다다르기 위한 연기가 필요하다고. <콜럼버스> <애프터 양>에 이어 또 한 번 ‘상실 이후의 기억’이라는 테마를 붙잡은 코고나다는 이 알록달록한 로드무비로써 증명한다. 태연스럽게 유려하고, 뭉클한 만큼 경쾌한 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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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전화 1688-3010
운영시간 10:00~18:00 (점심시간 12:00 ~ 13:30, 주말 및 공휴일 미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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