뤽 베송은 <니키타>(1990), <레옹>(1994) 등 감독 초기 명작의 독특한 스타일을 되살린 다크 스릴러를 연출했다. <도그맨>은 절묘한 스릴러이자 안티히어로가 자신만의 정의를 실현하는 절절한 휴먼드라마다. 어느 날 밤 뉴저지에서 의문에 싸인 한 남자가 경찰에 체포된다. 금발에 빨간 드레스 차림의 다리가 불편한 남자는 몇십 마리의 개를 실은 트럭을 운전 중이다. 한 심리학자가 어린 시절부터 부모에게 학대받고 개를 가족 삼아 지낸 더글러스의 비극적 운명을 재구성할 것이다. 2021년 칸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케일럽 랜드리 존스는 연약하면서도 냉혹한, 천의 얼굴 더글러스를 완벽하게 연기한다. <도그맨>에서는 폭스테리어, 도베르만 혹은 그레이하운드 모두 명배우로 활약한다. 액션 영화의 거장 뤽 베송은 니키타와 레옹에 이어 더글러스라는 또 하나의 잊지 못할 캐릭터를 창조했다. (서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