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브레이션>(1998)으로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더 헌트>(2012년)로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토마스 빈터베르그의 신작. 고등학교 선생님인 네 명의 친구가 술의 도움으로예상치 못한 생활의 변화를 겪는다. 유머라곤 전혀 없고 학생들에게 인기가 없던 선생님의 수업에 웃음꽃이 피고 아무 변화도 없던 일상 생활에도 활기가 생긴다. 빈터베르그는 영화 속에서 아이러니한 상황을 자주 그린다. <더 헌트>에선 성추행범으로 낙인찍힌 남자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의심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을 그렸다. 진실이 무엇이건 사람들의 편견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이번 영화에선 알코올이 문제다. 술은 인간을 망치게 만드는가? 생활의 윤활유가 되는가? 영화는 당신이 이미 정해놓은 답에 대해 계속 의심하게 만든다. (남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