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유명한 바람둥이 아르시스 후작은 우아한 미망인 마담 라 폼므레를 유혹하기 위해 공을 들인다. 그녀는 현실적이기에 그의 구애를 거부했지만, 결국 그를 받아들이고 사랑하게 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믿었던 그의 마음이 변한 것을 알고 라 폼므레는 복수를 계획한다. 아름답지만 매춘을 하는 모녀를 아르시스 후작에게 소개하며 그가 마드모아젤 드 종키에르의 청순함에 반하여 사랑에 빠지도록 덫을 놓은 후, 그가 사교계의 웃음거리가 되고 파멸하기를 기다린다. 계획대로 그는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의 전부를 걸고 결혼을 한다. 라 폼므레의 복수는 성공할 수 있을까. 사랑에 대한 찬사와 위선이 위트 있는 대사로 전개되며,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가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카메라는 마치 사랑에 빠진 백작의 시선처럼 순수한 마드모아젤 드 종키에르를 눈부시게 표현한다. 아름다운 풍경과 시대를 반영한 등장인물의 의상을 재현하여 인상파 그림을 연상하게 하는 수작이다. (남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