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사극이라는 일본 독립영화계의 신선한 도전. 젊은 스님 닝코는 매우 성실하지만 한 가지 큰 문제가 있다. 모든 여자들이 그에게 반한다는 것. 심지어 보시를 위해 마을로 나갈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성을 탐하는 것이 죄악인 스님으로서 스스로의 고결함이 부족하다며 괴로워한다. 게다가 숲 속에서 우연히 만난 가면을 쓴 여자의 유혹을 뿌리친 이후 문제는 점점 더 악화된다. 미치기 직전에 이른 닝코스님은 수행을 위해 홀로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어느 황폐한 마을에서 남자의 정기를 빨아먹는다는 괴물에게 희생당한 남자의 시체를 보게 된다. 그리고 괴물을 잡겠다는 사무라이를 따라 숲으로 들어가는데... 단편 영화 <딸기 잼>(2010)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감독 니와츠키노 노리히로는 일본의 오래된 구전 이야기를 바탕으로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섞어 독특한 스타일로 첫 장편영화를 완성했다. 크라우드 펀딩, 재능기부 캐스팅 등으로 4년의 제작 기간을 통해 그의 의도대로 국제적으로 흥미를 끌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영화로 완성되었다. (박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