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현대 여성 체나즈와 그녀의 남편 젬은 이스탄불의 번화가에 살고 있다. 어느 날, 체나즈는 바닷가 외딴 마을에 위치한 공공의료시설로 발령받아 2년간의 정신과 의사 필수 수련과정을 밟게 된다. 주중에는 일을 하고 주말에는 남편과 애틋하게 재회하는 생활을 하던 중, 체나즈와 남편 사이에 점점 갈등이 깊어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녀는 이 문제를 직면할 용기가 없다. 어느 폭풍 같던 밤이 지나고 체나즈의 삶은 엘마스라는 한 젊은 여성을 만나며 통째로 바뀐다. 엘마스는 먼 친척과 결혼 후 가족과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데, 아무리 노력을 해도 자신이 사랑하지 않는 나이 많은 남자와의 결혼생활이 순탄치는 않다. 현대와 전통이 충돌하는 사회에서, 스스로의 삶을 살며 능동적으로 사랑하고 또 사랑받을 권리를 빼앗긴 두 여인의 관능적인 심리 드라마가 시작된다. (이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