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독인 토마스는 자신의 차기작을 위해 이태리에서 유학 중이었던 두 여학생의 살인사건을 재조사 하러 나선다. 주변 인물들과 그때 당시 취재를 했었던 기자들을 만나면서 석연치 않게 마무리 되었던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려 하지만 진실은 점점 멀어져만 간다. 별거 중인 딸에 대한 그리움과 전혀 진척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취재로 점점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회의를 느끼고 있을 때쯤 젊은 영국 유학생 멜라니를 만나게 된다. 그녀의 도움으로 다시 사건을 조사 하던 중 아무도 몰랐던 새로운 용의자를 발견하게 되고 그의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는데.. 실제로 유럽과 미국을 떠들썩 하게 만들었던 살인사건을 토대로 만든 마이클 윈터버텀 감독의 <페이스 오브 엔젤>은 자칫 식상한 스릴러로 전락 할 수 도 있던 주제를 제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이면서도 현실성 있게 그린 수작이다. 아직까지도 많은 의문점을 남기고 종료 된 살인사건을 재조명한 이 작품은 올해 토론토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였다. (박도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