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의 시나리오로 김기덕의 연출부 출신 신인감독이 연출한 영화. 간절히 아이를 원하는 여자가 아이를 지우려는 소녀에게 아이를 낳아 자신에게 달라고 한다. 아이를 낳을 때까지 남몰래 지낼 별장에 함께 도착한 여자와 소녀. 둘은 그곳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젊은 화가와 범죄의 냄새를 풍기는 사냥꾼들을 만난다. 아이를 낳는다는 건 험난한 모험이다. 적어도 <신의 선물>에선 그렇다. 여자와 소녀는 아이를 낳기 위해 온갖 위험을 무릎 써야 한다. 아이를 주고 외제차를 받으면 되는 간단한 거래인줄 알았던 대리모 되기는 별장에서 일어난 사건들로 인해 위기에 봉착한다. 여자는 남편과 헤어질지 모르는 상황이 되자 아이를 포기하려 하고 소녀는 혼자 아이를 키우겠다고 결심한다. 제목 그대로 ‘신의 선물’인 아이가 인간들의 거래 대상이 될 때 아이를 지킬 수 있는 것은 아직 어리지만 이제 어머니가 된 소녀이다. (남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