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의 정체를 쫓는 리얼리트 쇼 진행자인 랜스 프레스턴은 그의 스태프들과 촬영을 위해 지난 몇 년간 기이한 현상들이 일어났다는 컬링우드 정신병원을 찾는다. 좀 더 충격적인 장면을 담기위해 자진하여 하룻밤 동안 건물에 갇혀 지내면서 모든 초자연적인 현상을 조사하고 카메라에 기록하기 시작한다. 그런 그들의 무모한 결정은 곧 악몽으로 변하게 되고 건물을 빠져 나오려고 하지만 병원을 점령하고 있는 악귀들은 절대 그들을 내보내주지 않을 것이라는 걸 깨닫는다. 랜스 일행들은 끝없는 복도의 미로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동안 병원의 숨겨져 있는 어두운 과거를 알게 된다. <그레이브 인카운터>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내면에 있는 인간의 공포 심리를 최대한 자극 한다는 점이다. 관객들로 하여금 다음에 일어날 일들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면서 적당한 시기에 놀라움을 배가 시키는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인다. 비록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를 만한 작품성이나 오랫동안 기억 될만한 메시지가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최소한 영화로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야 하는‘ 의무’는 충분히 이행한다. 한마디로 모든 것을 잊고 영화에 몰두 하고 싶은 관객들에겐 더 없이 좋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