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광산기업의 회장이 된 보베디는 아내인 조이와 친구들과 함께 자축 모임을 갖는다. 같은 날 밤 괴한의 습격으로 아내를 잃은 그는 모든 영예를 뒤로 한 채 복수의 길로 나선다. 살인자의 정체를 알게 된 순간 애써 잊으려했던 자신의 어두운 과거가 목덜미를 잡는다.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를 배경으로 복수와 용서라는 첨예한 문제를 건드리는 영화. 2007년 더반 영화제 대상을 수상하면서 두각을 나타낸 마타나베 감독의 최신작으로 올해 더반 영화제 개막작이자 토론토영화제 출품작이다. 과거의 폭력이 현재를 살아가는 가족의 삶에 미칠 수 있는 영향, 기억과 화해의 문제 등 아파르트헤이트 시기를 거친 남아공이 직면한 현안을 전면화시키는 수작으로, 남아공 중견 배우들의 열연 또한 주목할 만하다. (이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