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고 번화한 도시, 베이징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랑과 욕망, 좌절을 다루는 작품. 찰나적인 사랑만을 쫓는 리지아와 아버지에 대한 반항으로 거리를 배회하는 소녀, 안락한 중산층의 삶을 누리고 있지만 부부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지시옹과 밀회를 즐기는 과거의 연인 샤오윤, 교통사고로 딸을 잃은 왕야오와 그를 도우려고 하지만 피해를 입히고 마는 여인. 이들의 서로 얽히고 설킨 이야기는 교차로에서의 교통사고를 통해 하나하나 실타래를 풀어나가며, 결과적으로 도시인들의 삶을 펼쳐 보인다. 이들은 모두 불안정한 삶을 살고 있으며, 그 때문에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결국 그들은 제자리로 돌아오고 만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그들은 과연 진정 다시 행복을 찾은 것인가? 그렇다면 그들이 그토록 벗어나고자 했던 것은 과연 무엇인가? 장양 감독은 자기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도시인의 삶을 이야기한다. 물론 어느 것이 옳은 것인가 하는 도덕적 잣대는 들이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