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도시 뭄바이를 배경으로 하는 거리의 아이 문시팔리티(Municipality)의 특별한 경험을 담은 이야기. 지갑을 훔쳤다가 체포된 12살 소년 문시팔리티는 소년원을 탈출하려다가 버려진 아기를 발견하고 그 아이의 부모를 찾아주기로 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무책임하고 타락한 어른들의 세계를 발견하게 된다. 문시팔리티가 아기의 부모를 찾는 데에 집착하는 것은 부모를 찾고픈 자신의 욕망과 연계되어 있다. 감독 이르판 카말은 문시팔리티를 통해 인도 사회에서 아이들이 버려지는 다양한 이유들을 이야기한다. 그것은 단지 가난만의 문제는 아니다. 계급과 가부장적 가치관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 심플한 스토리 라인은 관객을 영화 속에 흡인하면서, 버려지는 아이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는 사회의 구조적 모순에 대해 이해하고 공분하게 만든다. 문시팔리티 역을 맡은 마스터 샴스(Masetr Shams)의 눈부신 연기는 감독의 그러한 주제 전달에 단연 일등 공신이다. (김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