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역사는 괴짜와 외롭고 소외된 이들의 미성숙한 자아를 끌어안아왔다. [원더풀 월드]는 그 정전의 목록 중에서 가장 최후에 자리잡을 만하다. 그러나 감독 조쉬 골딘의 데뷔작은 하위장르에서 늘 보아왔던 감상주의는 거부한다. 이혼 후 교정보는 일을 하며 힘들게 살아가는 벤은 세상을 저주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다 그의 룸메이트 이부가 사람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자 벤은 정신을 차리고 다시 생활의 현장으로 돌아오게 된다. 줄거리는 간단하지만 감독은 끊임없이 관습을 거부함으로써 효과적으로 관객을 집중시키는 데 성공한다. 사실적으로 설정된 등장인물의 관계는 각자의 동기화와 서로에게 주는 영향력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