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영화로 감독 데뷔하는 유진 김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무료한 10대들의 사실적인 이야기를 달콤쌉싸름한 로맨스에 버무려냈다. 스케이드 보드를 타는 콜은 사라를 만나 사귀게 되면서 인생의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한 듯한 기쁨을 느낀다. 미국 이민자 2세인 사라는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자녀가 대부분 그렇듯 부모가 바라는 대로 우등생으로 자란 모범소녀다. 이 두사람은 모든 면에서 다르지만, 그들의 발랄하고 순수한 로맨스는 콜이 삶에서 결코 기대하지 못했던 행복을 안겨준다. 그러나 그 행복한 시간은 오래 가지 못한다. 유진 김은 콜과 사라의 슬픈 사랑이야기와 그들이 처한 씁쓸한 현실을 미학적 울림이 느껴지는 화면 위로 펼쳐낸다. 생생하게 묘사된 콜의 말썽꾸러기 친구들의 모습은 이 영화에 사실적인 분위기를 더해준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영화 [주류판매점 캑터스]는 재능 있는 신인감독의 탄생을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