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화는 살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며, 오히려 세상의 다양한 것들이 신비롭고 아름다운 것으로 변화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이다”라고 아르탄 미나롤리 감독은 말한다. 전통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 사이의 갈등은 매년 여러 작품 속에서 공통으로 그리고 있는 주제다. 미래로 나아가려는 젊은이의 욕망이 어른들의 억압에 눌리는 것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존재하는, 인류 공통의 갈등인 것이다. [얼라이브!]는 알바니아를 배경으로 한 자유분방한 대학생 콜리의 이러한 투쟁을 그리고 있다. 자신이 60년에 걸친 가문간의 싸움에 남은 유일한 생존자임을 알았을 때, 교육받은 현대인으로서 그의 첫 대응은 대화와 협상이었다. 그러나 오랜 세월 쌓인 원한은 상당했고, 결국 콜리는 피비린내 나는 원한에 휩싸이고 만다. 공산주의 이후 떠오르고 있는 주제를 선택한 감독은 영화 속에서 미래로 나아가려는 힘이 어떠한 어려움에 마주치는가에 대한 성찰을 야심차게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