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배와 양아치들의 소굴인 바쿠시 외곽지역의 한 가난한 동네에 사는 10대 소년 러스탐은 가수가 되고 싶은 열망에 사로 잡혀 있다. 아버지가 죽었다는 전화가 오고,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도 이 거리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만 하는 상황으로 러스탐은 내몰린다. [40번째 문]이라는 은유로 가득한 이 영화의 제목은, 한 왕자가 40개의 문을 가진 성에서 40번의 난관을 뚫고 공주를 구한다는 전설에서 왔고, 사방이 막힌 벽 같은 희망없는 이 마을을 일컫는 동네사람들의 은어다. 러스탐은 마을 바깥 세상에 대한 깨달음과 여지껏 한번도 요구받지 않았던 성숙함을 요구받는다. 순수함 앞에서 조금씩 허물어지는 장애물. 그 큰 장애물 앞에서, 약자들의 소소한 승리는 빛나 보이지는 않지만, 인간의 위엄과 예의는 결코 뭉개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