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턴 I. 아두아카는 최근작 [에즈라]에서 유소년 병사 양성이라는 동시대의 비극적 현실로 카메라를 돌리고 있다. 일곱 살인 에즈라는 아침 등교길에 반란군에 의해 유괴되어 군인으로 탈바꿈된다. 수년 뒤, 그는 고향 마을에 가해진 야만적인 습격을 조사하는 진상조사위원회의 공청회에서 목격자들 사이에 선다. 그의 누나인 오니차 역시 증인으로 불려 나오는데 이 사건을 둘러싸고 있는 부패와 부정, 거친 감정들 때문에 결국 공청회는 재판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비밀과 거짓말을 폭로됨으로써 공청회는 진실이 노출되고 포용되는 과정을 통해 치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한다. 전 세계적으로 전쟁터에서 싸우고 있는 소년 병사의 숫자가 25만 명을 넘어서는 현실 속에서, [에즈라]는 강렬하고 비참하며 폭력적임과 동시에 매우 시기적절한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