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다른 형제 미하엘과 브루노는 모든 면에서 극과 극이다. 성실한 과학자인 미하엘은 인간관계를 끔찍이도 두려워하고, 브루노는 모든 성적 환상을 탐닉하는 쾌락주의자이다. 그러나 이들은 각자가 사랑하는 여인이 심각한 병을 앓게 되면서,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프랑스 작가 미셸 우엘벡의 논쟁적인 동명 소설을 각색하면서, 오스카 뢸러는 원작의 많은 부분을 추려내고 두 남자의 애정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운명과 자기파괴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기중심적인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후 각기 다른 인생을 살다가 고통스러운 삶의 전환점에 서게 된 두 형제를 연기한 모리츠 블라입트로이와 크리스티안 울멘의 연기가 탁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