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IT회사의 소유주가 회사를 매각하기로 결정한다. 협상을 하는 동안 유망한 바이어가 사장을 직접 만나고 싶어한다. 그들은 사장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다. 사실 소유주는 쉽지 않을 결정을 내려야 할 때 그 역할을 피하기 위해 사장이라는 허구의 인물을 만들어낸 것이다. 결국 그는 협상이 체결될 수 있게 연기를 하도록 엉터리 배우를 고용한다. 그러나 그 배우가 자신이 이 일에서 볼모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상황은 예기치 못한 곳으로 흘러간다. 이 도그마 코미디 영화는, 최근 미국 삼부작 중 두 편을 연출하면서 정치적 알레고리에 집중했던 라스 폰 트리에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지마, 유머러스한 소재를 다루는 라스 폰 트리에의 여전한 재능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