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씨 가문에서 대대로 내려온 호화로운 저택을 물려받은 제임스는 약혼녀와 함께 그 집으로 이사한다. 하지만 그 저택은 20년 전 가족들이 모두 한날 한시에 같은 장소에서 같은 높이로 목을 메어 자살한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던 곳이다. 제임스는 약혼을 축하하기 위해 친구들을 새 집에 초대하지만, 절친한 친구가 이유 없이 살해되는 등 계속해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이 이상한 일들이 집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제임스는 그 집에서 태어난 자신의 과거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가족상속괴담]은 지극히 동양적이긴 하지만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가족을 소재로 하여, 가족의 전통과 그 뒤에 숨겨진 비밀을 그린 완성도 높은 공포영화이다. “대만은 호러영화 제작에 관한 역사가 거의 없다. 작품을 제작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겪었다”는 레스티 첸 감독의 말을 감안한다면 더더욱 이 영화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박도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