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타와 세바스찬, 조제프는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이 평범하지만 영웅적인 인물들에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자신들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절대적으로 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목적을 위해 극단적인 수단까지도 동원하지만, 그러면서도 자존심과 명예를 지키려고 노력한다. 뜨거운 7월, 전쟁과 빈곤, 타락으로 얼룩진 슐레지엔의 도시에서 이 세 사람이 벌여나가는 치열한 싸움의 기록이 세 개의 짧은 이야기 속에 생동감 있게 그려진다. 2001년 작 <침묵>으로 주목을 받은 폴란드의 감독 미하 로사는, 이 작품에서도 이전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싸우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로사의 주인공들은 자신들을 가두고 있는 삶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모할 정도로 맹목적인 결단적으로 가지고 싸워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