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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발자취

영화 정보

사자의 서 The Book of the Dead

제10회(2005) 와이드 앵글

도시/도시화 · 서스펜스/미스터리 · 종교/심령  

  • 국가Japan
  • 제작연도2005
  • 러닝타임70min
  • 상영포맷 35mm
  • 컬러COLOR
Program Note
1968년 이후 40년 가까이 수많은 인형극과 애니메이션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 온 가와모토 기하치로 감독의 장편 신작. [사자의 서]는 8세기 중엽 일본의 수도 나라를 배경으로 펼쳐진 귀신 이야기이자 사랑 이야기다. 그 바탕에 불교에 관한 모티브를 깔아놓았다. 불교에 심취한 후지와라 가문의 딸 이라츠메는 매일 수천 페이지의 경문을 옮겨 적는 게 일이다. 그런 그녀에게 50년 전 왕권을 둘러싼 암투에서 희생된 오츠 왕자의 혼령이 나타난다. 처형당하기 직전 보았던 젊은 여인을 잊지 못해 구천을 떠돌던 오츠 왕자는 이라츠메를 자신이 그토록 연모하던 그 여인으로 착각한 것이다. 반면 강한 불심을 가진 이라츠메는 오츠 왕자의 혼령을 부처의 현신으로 여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읽어내는 현자들의 조언에 따라 이제 그녀는 오츠 왕자의 영혼을 위로하는 거대한 종교적 제의를 행할 것이다. [사자의 서]의 일본적인 색채는 서사와 시각적인 이미지 양쪽에 강하게 입혀졌다. 환생, 영혼, 불교적 제의 등의 동양적 모티브들이 화려하면서도 은근한 색채 속에 생명력을 얻었다. 바람에 날리는 옷자락, 웃을 때 들썩이는 어깨 등 인형의 디테일한 움직임도 인상적이다. 물론 실사 영화에 거의 근접한 동적 활력을 재현하는 디즈니와 재패니메이션에 익숙한 시선으로 보면 이 영화는 지나치게 정적이지만 그 독특한 기운만은 온전히 새로운 것으로 보인다. 강소원
Director
Director
가와모토 기하치로

Kihachiro Kawamoto

1925년 동경 출생. 요코하마국립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했으며 졸업 후 토호 영화사의 미술 조감독으로 일했다. 프라하 꼭두각시 인형극 대가인 지리 트른카의 문하에서 꼭두각시 인형극을 공부했다. 첫 애니메이션 [하나오리-가지를 꺾지 마세요](1968)는 마마이아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은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그의 작품들은 수많은 영화제에서 수상했다. 다양한 국적을 가진 35명의 애니메이터가 함께 한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겨울날](2003)의 총감독을 맡았으며 이 작품은 부산영화제에서도 상영됐다.
Photo
Credit
  • Director Kihachiro Kawamoto 가와모토 기하치로
  • Producer Junko Fukuma
  • Cast Kyoko Kishida, Rie Miyazawa, Kanze Tetsunojo
  • Screenplay Kihachiro Kawamoto
  • Cinematography Minoru Tamura
  • Production Design Mizuki Kudo
  • Editor Nobuyuki Ito
  • Music Ryohei Hir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