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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발자취

영화 정보

물레방아 Water Mill

제10회(2005) 한국영화 회고전: 밤의 시인 이만희, 영화에 살다

리메이크 · 사랑/연애/로맨스 · 심리  

  • 국가Korea
  • 제작연도1966
  • 러닝타임92min
  • 상영포맷 35mm
  • 컬러COLOR
Program Note
“문예영화”가 성행하던 60년대 중반, 새로운 영화 언어에 심취해 있던 이만희는 소설 이야기 형식의 영화적 재해석을 시도한다. 나도향의 단편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세 편의 소설을 영화화 한 이만희의 첫 번째 문예영화이다. 떠돌이 방원이는 어느 마을에서 열린 굿판에서 한 여인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마을에 머문다. 종살이를 하며 여자를 찾아낸 그는 여자의 빚을 갚기 위해 평생 종살이를 자청하고, 주인은 호시탐탐 여자를 차지할 욕심에 차있다. 일제를 배경으로 한 저항문학을 원작으로 삼은 영화들은 대부분 사실주의와 한국적인 미학을 화두로 삼는다. 그러나 이만희는 이 한국적인 배경과 소재를 통해 가장 서구적이며 현대적인 서사와 몽환적인 스타일을 시험하고 있다. 영화는 주술적이며 환영과 같은 여인을 향한 방원의 집요하고 강박적인 욕망을 따라간다. 통제할 수 없는 상황과 욕망에 지배 받는 인물들의 폭력적이며 자기파괴적인 모습들을 눈부시게 아름답고 정교한 화면에 담아내고 있다.
Director
Director
이만희

LEE Man-hee

1931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만희 감독은 경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전쟁 중에 통신병으로 복무하였다. 그는 1956년 안종화 감독 밑에서 조수로 일하며 영화계에 들어선다. 배우 김승호의 추천으로 1961년 [주마등]으로 감독 데뷔한 그는 62년 느와르 풍의 스릴러 [다이알 112를 돌려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돌아오지 않는 해병]과 [군번없는 용사], [마의 계단]과 같은 전쟁, 스릴러 등의 장르영화와 [만추]와 [귀로] 같은 드라마를 통해 영화의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성취해 나간다. 70년대 이후 영화제작환경이 악화되지만, 영화 만들기에 집요하게 매달리던 이만희의 건강은 나날이 악화되고 있었다. 1975년 4월 3일 [삼포가는 길]의 편집실에서 쓰러진 그는 열흘간 병마와 싸우다 4월 13일 45세라는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Photo
Credit
  • Director LEE Man-hee 이만희
  • Producer Woo Ki-Dong
  • Cast Shin Young-kyun, Ko Eun-a, Choi Nam-hyun, Huh Jang-gang, Cho Hang
  • Screenplay Baek Kyeol
  • Cinematography Seo Jeong-Min
  • Production Design Jeong Wu-Taek
  • Editor Kim Hee-Su
  • Sound Son In-ho
  • Music Jeon Jung-geun
  • Production Company N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