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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발자취

영화 정보

군번없는 용사 Soldiers without a Serial Number

제10회(2005) 한국영화 회고전: 밤의 시인 이만희, 영화에 살다

가족 · 전쟁 · 인권  

  • 국가Korea
  • 제작연도1966
  • 러닝타임121min
  • 상영포맷 35mm
  • 컬러B&W
Program Note
<7인의 여포로>의 반공법위반으로 구속되어 복역한 후, 보란 듯이 다시 만든 “반공” 전쟁영화이다. 이미 말쑥한 북한군 복장으로 문제가 되었음에도, 여기서 다시 신성일과 허장강에게 멋진 인민군 장교복을 입히는 배포를 과시한다. 북에 맞서 싸우는 유격대장인 형 영호와 영웅칭호를 받은 북한군 장교인 동생 영훈. 영훈은 형의 행방을 알기 위해 아버지를 총살시키고, 영호는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동생을 죽여야만 한다. 민족 상쟁의 비극을 이념을 달리한 형제간의 갈등으로 풀어낸 <군번 없는 용사>에서 전쟁은 통제불가능한 환경에 지나지 않는다. 북한의 잔인함을 강조하는 반공영화로서의 의미는 동생을 죽일 것을 강요하는 남한의 태도로 인해 희석되고, 전쟁의 무의미함을 이야기하는 반전영화로서의 의미는 전쟁의 비극자체를 수용하는 인물들의 운명론자적인 태도로 인해 빛을 잃는다. 이만희 영화 중, 가장 이야기에 충실한 이 영화는 누구도 멈출 수 없는 가족의 붕괴가 가져온 절대적 비극을 그리고 있다.
Director
Director
이만희

LEE Man-hee

1931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만희 감독은 경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전쟁 중에 통신병으로 복무하였다. 그는 1956년 안종화 감독 밑에서 조수로 일하며 영화계에 들어선다. 배우 김승호의 추천으로 1961년 [주마등]으로 감독 데뷔한 그는 62년 느와르 풍의 스릴러 [다이알 112를 돌려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돌아오지 않는 해병]과 [군번없는 용사], [마의 계단]과 같은 전쟁, 스릴러 등의 장르영화와 [만추]와 [귀로] 같은 드라마를 통해 영화의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성취해 나간다. 70년대 이후 영화제작환경이 악화되지만, 영화 만들기에 집요하게 매달리던 이만희의 건강은 나날이 악화되고 있었다. 1975년 4월 3일 [삼포가는 길]의 편집실에서 쓰러진 그는 열흘간 병마와 싸우다 4월 13일 45세라는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Photo
Credit
  • Director LEE Man-hee 이만희
  • Cast Shin Seong-il, Moon Jung-sook, Shin Yeong Kyun
  • Cinematography Lee Byeong-sam
  • Production Design Jung Woo-taek
  • Editor Kim Hee- su
  • Music Jeon Jung-geun
  • Production Company N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