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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발자취

영화 정보

마의 계단 The Devil‘s Stairway

제10회(2005) 한국영화 회고전: 밤의 시인 이만희, 영화에 살다

범죄/폭력 · 사랑/연애/로맨스 · 복수  

  • 국가Korea
  • 제작연도1964
  • 러닝타임104min
  • 상영포맷 35mm
  • 컬러B&W
Program Note
신분상승의 욕망과 복수극의 플롯을 스릴러와 공포영화의 틀 속에 절묘하게 녹여내는 이만희의 대중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의사인 광호는 병원원장의 딸과 결혼하기 위해 애인 진숙을 살해한 뒤 연못에 던진다. 며칠 후 그녀의 시체가 떠오르고 자살로 판결이 나면서, 광호는 무사히 원장 딸과 결혼을 한다. 그리고 1년 후, 그는 진숙으로부터 온 쪽지를 발견하고, 불안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마의 계단>은 장르적인 형식실험의 시험대이다. 극적인 긴장감을 배가 시키는 서스펜스의 서사 구조를 충격효과를 노리는 공포영화의 호흡으로 세워나간다. 고뇌하는 지식인의 대명사였던 김진규가 참회를 모르는 뒤틀린 엘리트의 모습으로, 자기 희생적인 여인상을 그려오던 문정숙이 용서를 모르는 피해자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극적인 설득력을 강화시킨다. 이만희 영화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날카로운 현악기를 사용하는 독특한 음악과 일그러진 카메라 앵글이 돋보인다.
Director
Director
이만희

LEE Man-hee

1931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만희 감독은 경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전쟁 중에 통신병으로 복무하였다. 그는 1956년 안종화 감독 밑에서 조수로 일하며 영화계에 들어선다. 배우 김승호의 추천으로 1961년 [주마등]으로 감독 데뷔한 그는 62년 느와르 풍의 스릴러 [다이알 112를 돌려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돌아오지 않는 해병]과 [군번없는 용사], [마의 계단]과 같은 전쟁, 스릴러 등의 장르영화와 [만추]와 [귀로] 같은 드라마를 통해 영화의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성취해 나간다. 70년대 이후 영화제작환경이 악화되지만, 영화 만들기에 집요하게 매달리던 이만희의 건강은 나날이 악화되고 있었다. 1975년 4월 3일 [삼포가는 길]의 편집실에서 쓰러진 그는 열흘간 병마와 싸우다 4월 13일 45세라는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Photo
Credit
  • Director LEE Man-hee 이만희
  • Producer Wu Ki-dong
  • Cast Kim Jin-kyu, Moon Jung-sook, Bang Sung-ja, Jung Ae-ran
  • Screenplay Lee Jong-taek
  • Cinematography Seo Jung-min
  • Production Design Hong Sung-chil
  • Editor Kim Hee-soo
  • Sound Han Yang
  • Music Han Sang-g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