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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사슬을 끊어라 Break the Chain!

제10회(2005) 한국영화 회고전: 밤의 시인 이만희, 영화에 살다

범죄/폭력 · 식민주의 · 역사  

  • 국가Korea
  • 제작연도1971
  • 러닝타임95min
  • 상영포맷 35mm
  • 컬러COLOR
Program Note
권력을 탐하는 일본군 앞잡이와 독립군에게 고용된 청부업자 그리고 이들 사이에 등장한 목적이 불분명한 한 사나이. 독립군의 명단이 새겨진 티벳 불상을 손에 얻기 위해 쫓고 쫓기며 물고 물리는 이들이 대추격전이 펼쳐진다. 2년간의 칩거생활을 청산하고 영화계로 돌아온 이만희의 선택은 1960년대에 유행했던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독립지사들의 활약을 그린 “만주활극물”이었다. 이미 사양길에 접어들었던 이 장르를 통해 이만희는 참고 있었던 영화적 유희를 풀어놓는다. 독립지사 대신 청부업자를 등장시키고, 서부영화에서 볼 수 있는 마차와 총잡이의 이미지에 검은 세단 풍의 승용차와 최신형 오토바이까지 거리낌없이 도입한다. “우리는 모두 주어진 역할을 하는 배우에 지나지 않는다”는 영화 속 인물들처럼 이만희는 자신이 운명적인 영화쟁이임을 이 자유분방한 영화 속에서 선언하고 있다.
Director
Director
이만희

LEE Man-hee

1931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만희 감독은 경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전쟁 중에 통신병으로 복무하였다. 그는 1956년 안종화 감독 밑에서 조수로 일하며 영화계에 들어선다. 배우 김승호의 추천으로 1961년 [주마등]으로 감독 데뷔한 그는 62년 느와르 풍의 스릴러 [다이알 112를 돌려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돌아오지 않는 해병]과 [군번없는 용사], [마의 계단]과 같은 전쟁, 스릴러 등의 장르영화와 [만추]와 [귀로] 같은 드라마를 통해 영화의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성취해 나간다. 70년대 이후 영화제작환경이 악화되지만, 영화 만들기에 집요하게 매달리던 이만희의 건강은 나날이 악화되고 있었다. 1975년 4월 3일 [삼포가는 길]의 편집실에서 쓰러진 그는 열흘간 병마와 싸우다 4월 13일 45세라는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Photo
Credit
  • Director LEE Man-hee 이만희
  • Producer Sung Dong-ho
  • Cast Jang Dong-hui, Namgung Won, Huh Jang-gang, Hwang Hae, Yoon So-ra
  • Screenplay Kim Won-tae
  • Cinematography Jung Guang-suk
  • Production Design Cho Kyung-hwan
  • Editor Kim Hee-soo
  • Sound Han Yang
  • Music Jeon Jung-ge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