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는 순회 공연 서커스단에서 칼 던지기 묘기를 하는 남자다. 어느날 밤 술에 취한 그는 서커스에 있는 모든 동물들을 풀어주고 이 일로 서커스단에서 쫓겨난다. 자신의 꿈을 좇아 파리로 홀로 떠나는 마스터길을 가던 중 그는 몇몇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강간 당하려던 것을 마스터가 구해준 창녀 안젤라. 고통스런 과거의 기억을 가진 비밀에 싸인 남자 믈로디. 안젤라가 데려온 젊은 여자 엘로디가 바로 그들. 전형적인 로드 무비가 되어 버릴 수도 있는 이 영화는 시작과 정거장 그리고 인물들이 자신의 길을 잃어버리는 어떤 순간, 그리고 인생에서 서두르게 되는 순간 등 모든 면면을 담아 내며 자아를 찾는 존재론인 여행으로 승화된다. 그들의 여행은 마스터가 한 마을에서 칼 던지기 묘기의 보조를 해준 안나라는 여자와 사랑빠지게 되면서 잠시 멈추게 된다. 네 명은 그 마을에 잠시 머무르면서 자신의 인생에 대해 그리고 자신이 어디로 가고자 하는지를 생각해보게 된다. 결국 마스터는 자신이 지켜야할 꿈과 버려야할 꿈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