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칸영화제 경쟁부문 전작 <도그빌>에서 라스 폰 트리에는 선한 의도를 가진 순수한 여인 그레이스가 한 마을에 도착한 뒤 타락한 인간 본성 의해 권력과 존엄성이 파괴 당하는 이야기를 보여줬다, 그러나 그레이스 자신에게 나쁜 짓을 한 마을 사람들에게 판결을 내리고 냉혹한 복수를 함으로써 그녀는 잃어버린 권력을 되찾는다. <만덜레이>에서 알라바마로 간 그레이스는 아직도 노예제도가 존재하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성난 그레이스는 그곳을 접수하고 노예들이 잘못된 관습에서 해방되도록 도와준다. 과정에서 비극과 오해, 그리고 무지한 오만들이 뒤섞여 그레이스를 예상치 못한 곳으로 이끌고 모든 이야기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이른바 라스 폰 트리에의 ′미국 삼부작′ 이라고 알려진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인 영화에서 라스 폰 트리에는 이데올로기의 강요와 전면적인 변화를 위한 사회적 준비, 그리고 인종문제 같은 논쟁적인 주제에 더욱 깊이 파고든다. 만덜레이와 이라크, 그레이스와 조지 부시 대통령 사이에서 유사점을 찾을 수 있는 이 영화 통해 라스 트리에는 자신의 조국인 덴마크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으며 자율적인 선택과 자유라는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피력한다. 세계에서 가장 도발적인 감독이 만든 더 도발적인 내용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