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습에서 벗어난 영상과 독창적인 감각의 이야기 구성력을 보여주는 <신들의 숲>은 예술가이자 교수인 한 남자가 나치와 소련 공산 정부라는 숨 막히는 두 체제에서 살아 남는 이야기이다. 우리는 그를 독일 집단 수용소에서 처음 조우한다. 그는 그만의 병적인 상상의 세계에 스스로를 가둬놓고 그 힘겨운 시기를 살아 남는다. 그의 독설적인 유머 감각은 현실로부터 스스로를 괴리시키며 하루 하루를 버틸 수 있게 해준다. 그가 결국 수용소에서 풀려났을 때 그는 자신이 새로운 세계 질서에 편입되었음을 깨닫는다. 소련 국민으로서 그는 독설적이고 통렬한 회고록을 쓰게 되고, 이 작품은 소련 공산 정부의 분노를 산다. 가장 최근의 과거를 통치하던 자들이 통치자가 되어 자유를 설교하는 상황에서 교수는 그로테스 크한 이 자유에 다가가는데 있어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교수는 그만의 십계명를 가지고 현실을 직시하게 되고 이는 그를 한계 지점까지 시험하는 상황에서 무너지지 않고 살아 남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