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화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중국 북동부의 퇴락한 공업도시 티에시구 공단에서 2년 넘게 제작한 <티에시구(3)-철로>는 중국 공장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삶, 사랑, 생활상, 그리고 소망과 분노를 담아낸다. 영화는 중국의 근대화가 가져온 현상들-개혁과 구조조정, 공장 파산과 폐괘, 오래된 주거단지의 폐쇄와 재정비, 미묘하게 벼화하는 연방 회사와 종업원 사이으 관계 등-이 노동계급 가족에게 미친 영향에 대한 설득력 넘치는 기록이라 할 수도 있을 겁니다. <티에시구(3)-철로>는 티에서 지역의 공장과 공장을 연결하는 오래된 화물 철도의 소락을 관찰한다. 원료 및 완제품을 공장에 운송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던 공장 노동자들이 이제 할 수 있는 일이란 하루를 소일할 수 있는 장기나 잡다한 오락뿐이었다. 여기에 사회의 주변부에서 안정된 직업 없이 살고 있는 노숙자들이 구걸과 차용, 또는 고물 수집에 의존하며 살고 있다. 철도에 의존하여 생활하는 중년의 두시윤과 아들 두양은 철도 노동자들을 상대로 잡다한 일을 하며 넝마주이로 변두리의 삶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두시윤은 철도관리조합의 넝마주이 단속에 걸리게 되고, 석탄 절도죄로 경찰에 구속되기에 이른다. 얼마 후 석방된 두시윤은 아들과 함꼐 사라지고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철도 노동자들의 일상은 계속된다. 그리고 일 년 후, 두시윤은 티에시로 되돌아오고 새로운 인생을 찾은 것처럼 보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