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러야 할 것인가, 아니면 떠나야 할 것인가? 촬영감독 출신의 우디 감독은 장편 데뷔작 <황금어>를 통해 많은 중국 젊은이들이 사로잡혀 있는 이 딜레마에 대해 명쾌하게 정의를 내린다. 금붕어를 길러 파는 마리신은 자신이 원하는 삶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구제불능일 만큼 우유부단한 젊은이다. 베이징공항에서 새로운 여자친구 하이잉과 샌프란시스코로 떠나기 직전, 전 애인을 발견한 그는 출국을 포기한다. 그러나 이미 가족과 친구들에게 작별인사를 한터라, 그들은 교외 농가를 빌려 숨어 있으면서 자신들의 존재를 찾는다. 상황은 그들의 원기왕성한 성생활을 상당한 긴장 아래 놓는다. 코미디와 환타지 양날의 칼을 쥔(비슷한 설정의 알랑 태너의 <Retour d" Afrique)보다 더 쾌활한) 이 영화는 감독이 활영한 이전의 독립영화 왕샤오슈아이나 허지앤준의 영화들과는 매우 다르다. 하지만 이 영화는 흥미롭게도 왕샤오슈아이의 다음 영화 <둘째 동생>을 기대하게끔 하는데, 그 영화는 체류기간 초과로 미국에서 푸지안으로 추방당한 한 젊은 남자에 관한 것이다. 매력적인 점은, 우디가 결코 리신이 처한 곤경의 재미있는 면에 대한 시각을 잃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에서의 자유란 실제로 잃을 것이 남아 있지 않은 것의 다른 단어라는 것을 제시한다. (토이 레인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