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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발자취

영화 정보

맨발로 헤라트까지 Barefoot to Herat

제8회(2003) 특별기획 프로그램

전쟁 · 정치/음모 · 역사  

  • 국가Iran
  • 제작연도2002
  • 러닝타임70min
  • 상영포맷 35mm
  • 컬러COLOR
Program Note
20014년 11월을 배경으로 아프가니스탄 난민 캠프의 가혹한 현실을 담은 이 다큐멘터리는 극도의 빈곤과 기아상태를 관찰하고 그 속에서 난민들이 가꾸는 삶의 희망을 채취한다. 낡은 트럭에 짐짝처럼 실린 채 안전한 은신처를 찾아 사막을 횡단하는 남녀노소 난민들이 이 영화의 처음이자 끝이다. 사막은 작열하는태양과 척박한 대지와 칼날 같은 강풍으로 그들을 맞이할 뿐 뾰족한 돌파구를 마련해 주지 않는다. 생존지수가 턱없이 낮은 이 열사의 땅 저편에는 냉엄한 포성과 자욱한 포연이 살육의 공포를 환기시킬 뿐이다. 그 속에서 질병으로 죽어 가는 갓난아기와 붕대를 감고 있는 부상자들이 죽음의 기운을 더욱 감돌게 한다. 그들은 운명의 저주를 탓하고 소련의 침공부터 수십 년간 이어진 전쟁의 질곡을 원망하며 탈레반 정권의 회교원리주의를 비난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그들은 더 나은 삶을 위한 꿈이 응경된 일상적 유토피아들을 만들어 나간다. 신에 대한 감사와 세상에 대한 긍정을 담은 민속음악은 그들에게 위안과 결속을 가르쳐 주는 살풀이의 소리다. <천국의 아이들>을 만든 감곧답게 유토피아의 순간들은 아이들에 대한 관찰에서 가장 빛난다. 아이들은 냉담한 사막의 바람을 이용하여 연을 띄워 보내며 하늘 높이 날기를 희구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이러한 모든 행위들을 객관적으로 해석하거나 휴머니즘적으로 과장하려는 저널리즘의 렌즈를 거부함으로써 난민들의 실존을 존중하는 미덕을 발휘한다. (김지훈)
Director
Director
마지드 마지디

Majid Majidi

이란 테헤란 출생. 연기공부를 하며 아마추어 영화제작에 참여하다 1980년대에 들어 자신의 단편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1992년 첫 장편영화를 선보였으며, 1997년 아카데미 최고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올랐던 [천국의 아이들]로 이란의 대표적 감독으로 자리잡았다. 기타 연출작으로는 [아버지](1996), [천국의 색깔](1999), [바란](200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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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Director Majid Majidi 마지드 마지디
  • Producer Majid Majidi
  • Screenplay Majid Majidi
  • Cinematography Morteza Pursamadi, Soheil Noroozi, Masoud Korrani
  • Editor Hassan Hassandou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