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레드는 임기응변에 능한 10살의 소년으로 토론토의 슬럼가에서 살고 있다. 줄담배를 피워대는 그의 어머니는 몸이 안 좋아 할레드의 도움 없이는 집안 일을 할 수 없다. 학교 생활도 그리 나을 것이 없다. 러시아 출신의 친구 이반과 할레드는 불량학생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지만, 언제나 할레드의 재치로 위기를 모면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할레드의 어머니가 갑자기 죽자, 고아원에 보내질 것이 두려운 할레드는 어머니의 죽음을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는다. 할레드는 평소와 다름 없이 학교에 가고, 스스로 옷을 수선하고, 심지어 스스로 전기료를 내는 방법까지 터득하게 된다. 하지만 건물 관리인은 집세를 받기 위해 찾아오고, 사회복지원은 할레드를 추궁하기 시작하며, 이웃들은 아파트에서 흘러나오는 이상한 냄새에 대해 수군거리기 시작한다. 그 때 친구 이반은 곤경에 빠지게 되고, 할레드는 친구의 우정과 자신의 비밀 중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고민에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