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로인 중독자인 글라드키는 병원을 탈출한 후 절박한 목소리로 루파에게 전화를 건다. 루파가 그를 찾았을 때 이미 그는 의식을 잃었고, 루파는 그를 치료하기 위해 글라드키의 다리를 깁스로 결박하고 방에 가둬 놓는다. 둘의 관계가 조금씩 진전되면서 글라드키와 루파는 옛 추억을 하나 둘씩 떠올리게 되고, 루파는 고립된 방 안에서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루파는 현실의 모든 장애물쯤이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으며 그 누구보다 자신이 똑똑하다고 믿지만, 세상은 더욱 냉담하고 험악하게 돌아간다. 글라드키를 위해 메타돈을 공급하는 마약 거래상에게 의존하게 되는 루파. 그녀는 자신의 노력이 언젠가 결실을 맺게 되길 바라며, 글라드키에게는 이러한 문제들을 비밀에 부친다. 잠시나마 글라드키를 약물 중독과 극도의 두려움으로부터 구할 수 있을 것처럼 보였던 루파. 그러나 그녀의 미래를 앗아갈 무시무시한 비밀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