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자>는 자신이 흥미있어 했던 영화 역사 속의 이야기가 자신의 과거와 연결되어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한 한 젊은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학생인 샘은 실뱅 마르소에 푹 빠져 있는 영화광이다. 실뱅 마르소는 1930년대 짧은 활동을 한 후, <마르쉬카 공주>라는 대하 역사극을 찍는 도중 갑자기 사라져 버린 배우이다. 샘은 마르소의 삶과 실종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마르쉬카 공주>에서 그와 함께 일했던 여자 배우 리자 모랭과의 인터뷰를 시도한다. 그 당시 리자와 실뱅은 가까운 사이가 되었고 그녀는 실뱅이 나치가 득세하던 30년대 유럽에서 결코 평탄한 삶을 살 수 없는 유태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샘은 그들의 이야기를 더 자세히 알게 될수록 자신의 과거와 부모님에 대해 뭔지 모를 의문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