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공황기의 영국. 많은 사람들이 임대한 집에서 살고 있고 거리는 드문드문 켜져 있는 가로등으로 어두침침하며 술집은 근심 어린 노동자들의 담배 연기가 자욱하다. 리버풀의 머시 강 건너 황량한 아이리쉬 가톨릭 신도 거주지역에서 형과 누나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7살의 리엄은 매일매일을 힘겹게 살고 있다. 힘든 상황이지만 리엄의 가족은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애쓴다. 사랑이 넘치고 헌신적인 어머니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노동자인 아버지는 다른 사람들의 실직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일자리가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리버풀 항구에 불어닥친 경제 위기는 리엄의 아버지를 실직자로 만들고, 가족들은 가난에 허덕이게 된다. 의지할 데 없이 비참한 상태가 된 리엄의 아버지는 자신의 실직을 누군가의 탓으로 돌리고 싶어, 지역의 파시스트 당에 입당한다. <리엄>은 순수한 어린 아이의 시선을 통해 가난에 허덕이는 한 가족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