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거의 잊혀진 동유럽 국가 한 지방에서의 한 세기 동안의 단순하지만 특이한 삶의 모습들을 담는다. 한 의사가 담배 연기를 이용해 작은 기적을 행하게 되고, 젊은 병사는 자신의 성 경험을 과장되게 떠벌인다. 한 거지는 시골 가정을 괴롭혀서 벌을 받고, 어떤 귀머거리는 뱀 한 마리가 자기 목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것을 알고 깨어난다. 양복 재단사는 그가 오랫동안 칭찬받았던 재주 때문에 감옥에 갇히고, 밀렵꾼은 오랫동안 자신이 사냥에 사용했던 총에 의해 결국 죽음을 당한다. 평범하지만 한편 예사롭지 않은 사람들의 삶과 감정들이 한 나라와 한 세기를 채운다. 과거의 무지에서 2차 세계 대전의 공포 그리고 새로운 정권의 달콤 씁쓸한 공약들까지 <풍경>은 매혹적이고 모험적이며 아이러니와 특이함, 사랑과 죽음,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담고 있는 영화이다.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나라’에서 일어나는 항상 변하지 않는 풍경의 아름다움과는 사뭇 다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