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을날의 토요일, 종이 공장이 있는 작은 마을에 군 전투기가 굉음을 내며 지나간다. 밀랴는 남편이 임종하는 순간을 함께하고, 레나는 피자 가게에서 동료들간의 사랑을 부추긴다. 감기 때문에 공장에서 집으로 일찍 돌아온 일포는 결혼생활의 위기를 마주하게 된다. 산테리는 자신의 비밀스런 연인을 만나기 위해 용기를 내고, 방탕한 에사는 60세 생일파티를 앞두고 없어진 아버지 산테리를 찾아 나선다. 강변에서는 미혼모인 아니가 사람들이 번지 점프를 하면서 용기를 시험하는 동안 강으로 걸어 들어간다. <리버>는 다양한 감정을 연구하고 싶은 감독의 의도에서 시작된 작품이다. 강으로 걸어 들어간 소녀의 이야기는 6편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장편으로 발전되었고 이 작품은 과거로는 결코 돌아갈 수 없는 삶의 중요한 선택의 순간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