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4월 25일 이른 새벽, 25살 정도의 젊은 이태리인 마르코와 그의 포르투갈인 친구 빅토르는 노란색 시트로엥 2CV를 타고 파리를 떠난다. 그 날 밤 유럽에서 가장 오랫동안 지속된 독재정권에서 해방된 리스본으로 향하는 그들은 다른 사람들과 낯선 장소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다. 여행에는 파리에서의 학창 시절 빅토르의 여자친구였던 클레어도 함께 동행한다. 그녀는 반복되는 일상과 남편, 아들에게서 벗어나 잠시 동안이라도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기꺼이 그들과 함께 떠난다. 그들은 각자 이 여행에 개인적인 이상과 기대를 안고 있었지만 리스본에 도착하면서 자유를 향한 이상은 현실로 변한다. 세 사람은 그들을 너무나도 오래 붙잡아 두고 있던 청소년기를 지나 진정한 성인으로 거듭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