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서베를린에서 나고 자란 17살 소녀 넬레는 한 번도 베를린 장벽에 대해 주의를 기울인 적이 없었다. 할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철의 장막’을 넘기 전까지 넬레는 동베를린은 단지 음울하고 텅 빈 듯한 곳이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동독에서 그녀는 무언가 달라 보이는 캡틴을 만나 한눈에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분단 도시 베를린에는 그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많은 장애물이 놓여 있다. 캡틴의 아버지는 서베를린 출신의 그녀를 용납하지 못하고, 캡틴의 동료들은 그녀를 신뢰하지 않는다. 또한 넬레의 가장 친한 친구는 그녀를 질투하고 무엇보다도 이들의 사랑을 가장 어렵게 만드는 것은 동독의 비밀 경찰인 쉬타지였다. 그들은 캡틴과 그의 밴드를 국가의 적으로 삼고 감시의 눈길을 보낸다. 일제 단속 이후 넬레는 동독에서 추방당하지만 캡틴이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사랑을 위해 비밀리에 다시 동독으로 돌아갈 방법을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