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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발자취

영화 정보

박하사탕 Peppermint Candy

개막작

 

  • 국가Korea
  • 제작연도1999
  • 러닝타임135min
  • 상영포맷 35mm
  • 컬러COLOR
Program Note
아시아 영화를 중심으로 화두를 던지는 올 영화제의 서막은 한국 영화다. 이미 소설 작품들과 데뷔작 [초록 물고기]로 한국사회의 폐부를 깊이 들어내 보였던 이창동은 현대사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는 작업을 새로운 형식으로 시도한다. 마치 프루스트가 마들렌 과자의 후각을 쫓아 과거의 문으로 들어서는 것처럼, 영화는 박하향기를 따라 1999년 봄을 필두로 이틀 전, 한달 전, 이년 전, 오년 전으로 그리하여 20년이라는 시간을 역류한다. 현대사의 원초적 폭력인 광주의 아픔을 지나 전도된 시간의 종착역에는 영호와 순임이 박하사탕을 주고받던 아름다운 시절이 놓여있다. 단순하게 보면 영호라는 인물의 개인사를 다루는 작품이지만, 우리는 그를 통해 부서진 20년의 한국사를 추체험하게 된다. 그것은 영호의 개인사적 변신이 사회의 폭풍우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역설해준다. 폭력을 행사하는 군인, 사상범을 취조하는 형사, 주식에 망한 사업가로서의 모습은 우리의 자화상이자 낙원으로부터 추방된 자의 절규이다. 우리는 그 절규를 통해 고통의 축제에 동참한다. 부서진 시간의 이미지들 속에서 한 사람이 지닌 향기는 어떻게 살아남는가.그 생존법에 관한 리얼리즘이 투명한 박하사탕을 잉태한다.
Director
Director
이창동

LEE Chang-dong

1954년 대구에서 태어난 이창동은 경북대학교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7년간 교사로 일했다. 198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소설가로 활동하던 그는 박광수 감독의 < 그 섬에 가고 싶다>의 시나리오 작업을 통해 영화계에 들어왔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로 백상예술대상 시나리오상을 수상하고 영화계 동료들과 함께 만든 제작사 이스트 필름의 첫 작품인 <초록 물고기>(1995)로 감독 데뷔하였다. 이 작품은 제 3회 부산국제 영화제에 초청 되었고 제 16회 벤쿠버국제영화제에서 용호상 수상을 포함하여 국내외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Photo
Credit
  • Director LEE Chang-dong 이창동
  • Producer Myung Gye-Nam, Ueda Makoto, jay Jeon, jeon Jae-You
  • Cast Sul Kyung-Ku, Kim So-Hee
  • Screenplay Lee Chang-Dong
  • Cinematography Kim Hyung-Koo
  • Production Design Park il-Hyun
  • Editor Kim Hyun
  • Sound Lee Seung-Chul
  • Music Lee Jae-jin
  • Production Company EAST FILM Co.,Ltd. NHK
    #1501, Namgang B/D, 1340-6, Seocho 2-dong, Seocho-gu, Seoul, Korea
    eastfilm@netsg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