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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발자취

영화 정보

김약국의 딸들 Daughters of the Pharmacist Kim

제4회(1999) 특별기획 프로그램

 

  • 국가Korea
  • 제작연도1963
  • 러닝타임109min
  • 상영포맷 35mm
Program Note
일본 제죽주의의 지배 시절, 통영의 한 선주 집안의 일대기이다. 신식 교육을 받은 주인공인 딸과 각자의 불행을 걸머지고 있는 세 딸, 그리고 오로지 헌신적인 어머니와 몰락한 선주인 아버지, 이들 가족 간의 사랑과 희망과 몰락에 대한 보고서인 이 영화는 그 구성만으로도 한국 역사의 단층을 절실하게 드러내 보여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영화에는 두 가지 대립항이 전제되어 있다. 일제와 민족의식, 서구적 근대 의식과 토착적 신념 등 이 속에는 일제 치하라는 강제된 상황과 서구 문물의 영향을 받기 시작한 당대 상황들의 치열한 갈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영화는 과부가 된 큰딸과 바람난 셋째 딸, 찌들려 살아가는 넷째 딸의 불행과 어머니의 불행이 한 축을 이루고 영화를 끌어가는 주인공이자 이성적 시점의 주체자인 둘째 딸을 다른 축으로 삼고 있다. 권위적 가부장인 아버지는 결국 일제와 시대적 흐름에 쫓겨 몰락하고 다른 가족은 제각각 불행의 끝을 달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둘쨰 딸 용빈은 그 모든 상황을 이겨내는 어떤 희망으로 부각된다. 원작의 역사성이 축소되면서 과잉적인 멜로드라마의 형태로 변한 이영화에서 근대(기독교)정신은 우월한 것으로 지나치게 묘사되면서 대립항의 치열한 갈등 표출은 한계를 갖게 된다.
Director
Director
유현목

YU Hyun-Mok

1925년 황해도 사리원에서 태어난 유현목 감독은 동국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하며 대학 영화활동을 주도하다가 1955년 [교차로]로 감독으로 데뷔했다. [잃어버린 청춘](1957), [인생차압](1958)과 같은 수작에 이어 한국적 사실주의를 대표하는 명작인 [오발탄](1958)을 발표했다. 1976년부터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진양성에 주력해 왔다. 44년간 43편의 영화를 통해 한국영화계의 거목으로 우뚝 선 유현목 감독은 한국영화계에 독보적인 사실주의 작가로써 평가 받아 왔다. 수많은 수상경력을 가진 그의 대표작으로는 [김약국집 딸들](1963), [순교자](1965), [장마](1979), [사람의 아들](1980)등이 있다.
Photo
Credit
  • Director YU Hyun-Mok 유현목
  • Cast Hwang Jung-Soon, Kim Dong-Won, Om Ang-Lan, Choi Ji-Hee
  • Cinematography Byun In-Jib
  • Production Company Keuk Dong Entertainment
    C/O Korean Film Archive
    kfa@cinemathequ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