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인민혁명당(People′s Revolutionary Party) 정권시절 가혹한 검열 때문에 빈사상태에 빠졌던 몽골영화는 190년부터 시작된 민주화운동이 사회 각계 전체로 퍼져 나가면서 영화계도 새로운 변환기를 맞게 되었다. 정부가 독점하던 영화제작이 민간차원으로 확대되면서 신진감독들이 새로운 스타일과 내용의 선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바얀자가네 바아아타르 (Bayanzagane Baatar), J. 빈더 (J. Binder) 등과 함께 90년대초에 등장한 난사린 우란치멕은 사회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사실주의영화로 데뷔를 하였다. 1956년에 울란바토르 (Ulan Bator)에서 태어난 그녀는 1975년에 모스크바로 유학을 가서 영화를 전공하였다. 귀국후에 시나리오작가로 영화계에 입문한 그녀는 90년대초 급변하는 몽골의 사회,경제적 혼란기에 상대적으로 더 고통과 소외를 당하는 어린이와 노인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이 직접 시나리오를 쓴 <족쇄>를 연출하기에 이르른다. (김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