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레이션>은 20세기 가장 의미있는 예술혁명중 하나인 전자음악의 변천과정을 보여준다. 영화는 내용적인 면에서도 풍부할 뿐아니라 흥미로운 관람을 제공한다. 그래픽화면과 전설적인 인물들, 그리고 최근 활동하는 인물들과의 파격적인 인터뷰장면, 진동하는 전자음악을 사용하며 감독 이아라 리는 우리에게 후지산에서 있었던 레이브연주와 교체와 변화의 과정을 계속해온 예술형태인 하우스, 앰비언트, 유로디스코, 전자랩의 중심인 도시클럽들을 보여준다. 영화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턴테이블이 악기가 될 수 있으며 어떻게 DJ일이 음악을 완성하는 해석적인 행위인지 그리고 어떻게 아방가르드 음악의 거장들인 존케이지와 칼하우스의 스톡하우젠 이후에 혁명이 계속되었는지를 볼 수 있다. 진정한 의미에서 전자음악은 인간과 기계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임현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