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영화제 발자취

영화 정보

그 섬에 가고 싶다. To the Starry Island

제3회(1998) 특별 기획 프로그램

모험 · 문학작품 · 전쟁 · 역사  

  • 국가Korea
  • 제작연도1993
  • 러닝타임101min
  • 상영포맷 35mm
  • 컬러COLOR
Program Note
그 섬은 치유되지 않는 아픔이 서린 곳. 40년 전에 쫓겨나갔던 한 인간의 시신을 막아서는 섬사람들의 어깨가 반세기 전 비극의 무게로 멍들어 있다. 영화는 그곳 출신의 주인공의 회상을 따라 한맺힌 사연들의 매듭을 풀어나간다. 지금 그 섬은 화해와 용서의 가능성이 잠들어 있는 곳. 그동안 현대사의 굴곡에서 길을 모색해온 박광수 감독이 이번에는 물기 가득한 섬마을 풍경에서 화해의 가능성을 찾는다. 너울지는 세월 건너의 역사를 바닷빛 서정시로 담아낸 것도 그런 연유였을 터. 그러므로 이제 그 섬은 남겨진 현대사가 뱃머리를 돌려 항해해 가야할 곳. 80년 광주를 목격한 유영길이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과 <꽃잎>으로 전진할 수 있었던 것도 그 섬에서 재생의 희망을 보았기 때문이다. 하늘과 바다와 섬을 분할해가는 열린 구도와 현재와 과거를 풀어나가는 유려한 촬영에서 한층 깊어진 한국영화의 역사의식을 본다. (이용관)
Director
Director
박광수

Park Kwang-Su

1955년 속초 태생. 서울대 미대 조소과 재학중 진보적 영화 서클 얄라셩에 가입해서 영화수업을 시작했다. 프랑스 영화교육 특수학교(ESEC)에서 영화 연출을 공부했다. 이장호 감독의 연출부 생활을 거친 뒤 [칠수와 만수](88)로 데뷔했다. 한국 영화계에서 희귀한 사회파 영화의 수호자로 불리는 중견감독. 분단, 이데올로기, 노동자, 빈민 등 한때 유행처럼 말해졌지만 시대가 바뀌자 차츰 잊혀져가는 우리 사회의 깊은 환부를 끈질기게 탐구해왔다.
Photo
Credit
  • Director Park Kwang-Su 박광수
  • Cast Ahn Sung-ki, Moon Sung-Keun, Shim Hye-Jin
  • Screenplay Im Chul Woo, Lee Chang-Dong, Park Kwang-Su
  • Cinematography Yoo Young-Kil